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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의 글쓰기 특강 후기, 요약과 리뷰

by 블루Q 2021. 8.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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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을 거치고, 살아가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글을 잘 쓴다는 것은 굉장한 능력이라는 것이다. 나의 생각을 전달함으로 누군가를 설득하는 능력. 정말 대단하다.

글쓰기에도 여러 장르가 있다. 서사 장르는 재능의 영역이고 내가 직접 써야 하는 일은 거의 없지만 누군가에게 설명을 하고 주장하는 바를 정확히 전달하는 글은 써야 할 때가 많다. 이러한 고민에서 유시민 작가의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이 눈에 들어왔다.

 

유시민 글쓰기 특강

 

책 뒷면에서 자기소개서부터 논술시험, 칼럼 등 원하는 글을 어떻게 쓸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을 던진다. 특정 유형을 위한 글쓰기가 아닌, 어떤 글을 쓰든지 공통적으로 지켜야 할 원칙을 배우고 싶었다. 나만의 글쓰기 스타일을 확립해서 일관되게 글을 써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나의목차]]

 

글을 잘 쓰기 위한 방법?

방송에서 유시민 작가를 많이 봤다. 서울대 출신에 국회의원, 보건복지부 장관 등 흔히 높은 사회적 지위에 올랐다. 특히 썰전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서 대중들에게 정치에 대한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그가 말을 할 때마다 '참 말 잘한다'라고 감탄한 적이 여러 번이었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는 유시민이라는 사람은 말 잘하고 글 잘 쓰는 것에 타고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시민 글쓰기 잘하는법

 

책 초반에 그런 오해와 편견을 유시민 작가께서 직접 언급해주신다. 누구나 '논리 글쓰기'는 올바른 훈련만 한다면 잘할 수 있다고. 본인이 글쓰기 능력이 타고난 것이 아니라, 엄청난 노력을 통해 얻은 능력이라는 것을 자신의 삶에 대한 일화를 통해 풀어나간다. 학창 시절 그리고 20대 초반의 그의 삶이 글쓰기와 딱 붙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소설, 시 등에는 재능적인 요소가 분명 필요한 거 같다고 언급한다. 주장과 근거가 뒷받침되는 논리 글쓰기와는 다른 면이 존재한다. 우리가 어떤 시를 읽었을 때 논리적으로는 말이 안 되지만 이해가 되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논리를 벗어나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게 하는 능력과 논리 글쓰기는 차별화된다는 것을 확실히 해둔다.

 

 

주장은 반드시 논증하고 주제에 집중하라.

 

책 초반에 나오는 내용이다. 글쓰기를 하면서 계속해서 상기해야 할 내용이다. 취향과 주장을 구분해야 한다. 누군가가 A가 싫다고 하는 것에 대해서 '주장'을 한다면 반드시 근거를 제시해야 한다. 논증 없는 주장은 사람을 바보처럼 보이게 하기도 하고, 그저 자신의 취향을 말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것이다.

 

또, 글을 쓰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주제에서 벗어나는 경우가 있다. 어쩌다 보면 자신이 언급한 내용과 반대되는 말을 쓰기도 한다. 글을 쓰는 과정에서 주제를 이탈하지 않았는지 생각해야 한다. 잘 썼는데 막바지에 툭 하나 던진 하나의 문장이 전체 글이 망가뜨릴 수도 있다.

 

이런 생생한 사례들을 뉴스 기사, 칼럼, 연설문 등을 인용해서 하나씩 설명해주는 게 마음에 들었다. 

 

유시민 글쓰기

 

못난 글을 알아봐야 한다.

내가 좋은 글을 쓸 수는 없어도 못난 글을 알아보는 능력은 있어야 한다. 못난 글이란 무엇인가? 한 번 읽었는데 뜻을 이해하기 힘든 경우. 이럴 때 소리 내서 읽어보면 말로 해도 이상한 문장인 경우가 있다. 이런 것이 못난 글이다. 

 

단문을 많이 써야 한다. 복문을 자주 사용하면 문장이 길어지고 한 번에 의미를 이해하기가 힘들다. 단문으로도 충분히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표현할 수 있다. 

 

글을 한 번에 완벽하게 잘 쓰려고 하지 말고 일단 써놓고 불필요한 부분을 제거하는 시간도 필요하다. 굳이 없어도 되는 접속사, 부사, 조사 등은 과감하게 없애 준다. 글이 짧아질 뿐만 아니라 군더더기가 없어져 읽기 더 편하다.

유시민 글쓰기 특강 전략적 독서

 

많이 읽어 보는 것을 강조한다. 그리고 아는 어휘의 양을 늘려야 한다. 왜냐하면 글쓰기는 나의 생각을 거쳐서 나오기 때문이다. 머리에서 무언가를 꺼내려면 아는 것이 많아야 한다.

 

책 중 모국어를 잘하지 못하면 외국어도 잘하기 어렵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언젠가 영어 단어를 공부하다가 뜻을 봤는데, 이게 무슨 뜻인지 하고 국어사전을 다시 쳐본 기억이 떠올랐다. 외국어를 잘하려면 모국어를 잘해야 한다는 의미가 확 와닿았다. 

 

많이 읽고 많이 써봐야 한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글을 잘 쓰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책을 많이 읽지 않고서는 글쓰기를 잘할 수는 없다.

글을 잘 쓰기 위해서는 독해력이 있어야 하고 독해력은 곧 내가 아는 어휘, 배경 지식 등과 관계되어 있다. 많은 책을 읽어야 독해력을 기를 수 있다. 어떤 책을 읽든 독해력을 기를 수 있다. 그러나 '글쓰기'를 목적으로 어휘, 지식을 쌓기 위한 전략적인 책은 존재한다.

 

대략 35권 정도의 책을 추천해준다.  이 중에서 기억나는 것이 박경리 선생님의 토지를 강력 추천했다. 토지 1부를 적어도 10번 정도 읽으면 박경리 선생님의 어휘화 문체 등을 자연스레 나의 글에 녹일 수 있게 된다. 또한 토지에 나오는 어휘도 익힐 수 있다.

 

글쓰기

 

이외에도 마이클 센델의 정의란 무엇인가,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등 한번쯤은 들어봤음 직한 책들을 이해가 될 때까지 읽어보는 것을 추천했다.

 

여러 번 반복해서 이 책들을 읽으면 '글쓰기' 능력을 기르기 위해 만족할만한 지식과 독해력을 쌓을 수 있는 듯하다. '이해'를 전제로 책을 읽는다고 가정하면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유시민 작가

 

책을 읽으면서 나의 글쓰기 습관을 알 수도 있었다. 대부분 이 책에서 언급했던 내용이 나의 문제점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 보기 싫은 나의 글쓰기 습관을 고치는 계기가 된 것만으로도 고마운 책이다.

 

한번 보고 덮을 책은 아닌 거 같다. 글쓰기를 할 때마다 이 책에 나오는 내용들을 적용해 보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꾸준하게 글을 쓰는 노력도 뒷받침돼야 실력이 향상될 수 있을 것이다.

 

전략적 독서 목록을 제시해줬다. 여기서 유시민 작가께서 언급한 대로 토지를 10번 이상 읽고, 이외 30여 권의 책들을 4~5번씩 반복해서 읽는다면 과연 사람이 어떻게 변할지 궁금하기도 하다. 그리고 실제로 그런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은 생각도 동시에 든다.

 

그러나 현실적으로 나는 전부 다 읽지는 못할 거 같다. 그래도 일부 마음에 든 책들을 골라놨다. 해당 책들이라도 시키는 대로 읽어봐야겠다. 

 

글쓰기에 관심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읽어보길 추천합니다. 

 

 

2021.08.03 - [리뷰/책] - 더 해빙 뜻, 줄거리(이서윤 논란과 비판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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